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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침엽수들의 소식 집 바로앞 텃밭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한지 올해가 벌써 3년째입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면 바로 아래 텃밭이 있어, 집 안에서도 작물들이 자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입니다. 근데 올해 봄에는 텃밭의 일부 공간을 침엽수들에게 조금 양보해주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먹는 작물을 키우는 공간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버린 순간이었지요. 먹는 작물과 보는 식물을 함께 키우는 그런 공간. 😊 바람과 햇빛을 좋아하는 침엽수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라 생각하고, 시간이 날때마다 하나둘씩 그동안 겨울을 이겨냈던 침엽수들을 텃밭으로 옮겨주었답니다.스노우화이트, 에메랄드 그림, 칼럼나리스입니다. 아래 사진을 기준으로 제일 오른쪽 하단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엘우디, 그 뒤로 측백, 편백이 나란히 있고, 그 뒤로 스..
가을은 제라늄의 계절 지난 포스팅에서 제라늄들의 삽목 성공을 너무 섣부르게 예측을 했던것 같습니다. 제라늄의 엄청난 번식력, 삽목 올 봄부터 함께하게된 제라늄들을 먼저 소개합니다. 봄의 상징, 꽃의 여왕, 제라늄입니다. (제가 그냥 그렇게 말해봅니다. ^^) 제라늄에 새롭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사실 꽃보다는 아름다운 gglife18.tistory.com 올해 장마가 50여일이나 길게 이어질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제라늄 삽수와 삽목이들 모두 결국 피해갈 수는 없었답니다. 검은곰팡이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더니, 일부는 결국 물러서 무지개 다리를 건넜답니다. 하지만 다행이도 그렇게 피해가 심하지는 않았고요. 대략 10% 내외 정도쯤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나름 제라늄 초보기준으로 선방한것이라 자평하고 있습니다. ^^ 아무튼 ..
장수매 분재 키우기 두달여 조금더 기간동안 열심히 성장하고 있는 장수매 분재를 기록에 남깁니다. 지난 5월말 봄바람을 타고 분재쇼핑을 다녀왔습니다. 조금씩 분재세계로 빠져들기 시작한 무렵입니다. 청짜보, 진백 등 이전에 구입한 몇 가지 분재들이, 보기에 나름 잘 적응하고 지내는 모습에 자신감을 얻었던 거지요. 장수매라는 이름을 가진 이 녀석은, 처음에 구입할때 매화라고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근데 매화와는 전혀 상관없는 작은 크기의 명자나무라고 하더군요. 일반 명자나무를 원예종으로 개량한 종입니다. 그래서 잎, 열매, 꽃 등 모든 부위의 크기가 일반 명자나무의 절반정도 된다고 합니다. 실제 분류는 장미과에 해당하지만, 피는 꽃이 매화를 닯았고, 사계절 내내 조건만 맞으면 꽃이 핀다고 해서 장수매라 불려졌답니다. 철사걸이가 요..
장마철 식물관리 방법 올해 장마는 조용히 가는가보다하고 생각했었지만, 예상은 완전히 어긋났습니다. 빗줄기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어, 장마도 이런 장마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아직 진행중인 장마지만 피해가 최소화되길 먼저 기원합니다. 그러나 식물들에게 비소식은 성장엔진을 달아주는 격이라 생각됩니다. 떨어지는 빗속에는 질소가 들어있기 때문인데요. 식물 성장에 필수적인 3대 요소가 질소, 인산, 칼륨인데, 이중 질소는 식물의 성장을 책임지는 영양분입니다. 많은 인공비료들이 이들 영양소를 공급해주기 위해 판매되고 있지만, 천연비료에 해당하는 빗물만 못한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 날, 이날이 마침 제가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화분들을 베란다 걸이대로 내놓기 바쁜 하루가 됩니다. 저희집에는 걸이대가 2군데에 설치되어 있..
종려죽 가지치기와 성장 종려죽, Rhapis humilis 2018년 9월, 식물들이 조금씩 자리잡기시작하면서 조금은 새로운 것이 눈에 들어오던 때, 약간은 동양적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종려죽을 구입하였습니다. ​ 관음죽(Rhapis) 속에 속하는 식물이고요. 대나무 줄기 모양을 가지고 있어 '죽'이라고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야자나무과에 속합니다. ​ ​종려죽의 경우 홀로 있을때 자기만의 존재감이 도드라지기 때문에, 자리배치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리저리 베란다 창가에서부터 거실창가까지 꽤나 옮겨다녔었는데요. 당시 겨울부터는 빛이 어느정도는 들어오는 안방 창가에 자리잡았습니다. ​ ​그동안 밝은 베란다 혹은 거실 창가에 모든 식물들을 배치하다가, 처음으로 방안으로 들여온 식물이 되었는데요. 본격적인 가드닝을 하기전..
용신목 자구 분리 후 성장 선인장 중에서 하늘을 향해 두팔을 좌악 벌리면서 멋있는 위용을 자랑하는 용신목을 소개합니다. 단단히 땅속에 몸을 밖은채, 하늘을 향해 칫솟으려는 몸부림, 그리고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날카로운 붉은 가시들. 용신목의 특징입니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몇번을 고민하다 데려온 용신목입니다. (2018년 6월) 아래쪽에 자구가 3개 달려있었고요. 아주 여유롭게 베란다 창가에서 바람과 햇빛을 마시고 있었던 풍경입니다. 지금은 어림도 없게 되었습니다. 자리 쟁탈전때문에 말이지요. 여름동안 자구들이 많이 자랐습니다. 형제들끼리 서로 싸우기 시작하였습니다. 가시로 찔러대면서요. 그래서 큰 형 두녀석을 어미로부터 떼내어 주었습니다. 쉽께 떨어지지 않습니다. 거의 커터칼로 톱질을 한참동안 해주고 나서야 ..
뱅갈고무나무 가지치기와 성장기록 압도적인 존재감을 소리없이 발산하고 있는 뱅갈고무나무입니다. ​ 식물을 고를때 나무의 경우 처음부터 목대가 굵은 것을 사는 것을 선호합니다. 어지간한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지 않고서는 목대를 굵게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초기비용은 조금 들겠지만, 조금 실한 녀석으로 데리고 와서 잘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봐야 이렇게 큼직한 녀석들이 많은 것은 사실 아닙니다. 주욱~주욱 뻗어나가는 가지들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도장지(=다른 가지보다 주욱 길게 자라는 가지, 웃자란 가지)로 분류될 수 있는 긴 가지 일부를 잘라주었습니다. 하나의 가지를 잘라 가지 두개를 얻음과 동시에, 기존 가지를 더욱 굵게 만들어 줄수 있습니다. 자른 부분 바로 아래 마디 잎자루에서 새 가지가 나오기 때..
보스턴고사리의 번식과 성장 2년 이상을 동고동락한 보스턴고사리를 소개합니다. 아주 작은 녀석이었고요. 처음에는 행잉화분에다 식재해주었습니다. 안방 창가에다 걸어주었는데, 성장이 그다지 원활하지 않았고, 집 크기도 다소 작은 것 같아 분갈이를 아래와 같이 해주었답니다. 고사리는 대표적인 양치식물이구요. 식물의 진화과정에서 아주 초기 형태라고 합니다. 잎의 모양이 양의 이빨을 닮았다고 해서 양치류(羊齒類)라 명명하였답니다. 바다에서 최초로 육지로 올라오기 시작한 것이 이끼류인 선태식물이고, 그 다음으로 진화하여 영역을 확대하기 시작한 것이 양치식물입니다. 대략 지금까지 3억년 정도를 살아가고 있다고 보네요. 꽃이 피지않고, 잎 뒤면에 달리는 포자로 번식하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보스턴고사리의 학명은 Nephrolepis ex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