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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 일반

장마철 식물관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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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는 조용히 가는가보다하고 생각했었지만, 예상은 완전히 어긋났습니다. 

빗줄기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어,

장마도 이런 장마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아직 진행중인 장마지만 피해가 최소화되길 먼저 기원합니다. 

 

그러나 식물들에게 비소식은 성장엔진을 달아주는 격이라 생각됩니다. 

떨어지는 빗속에는 질소가 들어있기 때문인데요. 

식물 성장에 필수적인 3대 요소가 질소, 인산, 칼륨인데, 

이중 질소는 식물의 성장을 책임지는 영양분입니다. 

많은 인공비료들이 이들 영양소를 공급해주기 위해 판매되고 있지만, 

천연비료에 해당하는 빗물만 못한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 날, 

이날이 마침 제가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화분들을 베란다 걸이대로 내놓기 바쁜 하루가 됩니다.

저희집에는 걸이대가 2군데에 설치되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에어컨 실외기가 나름의 걸이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사진의 걸이대는 베란다 정면에 있는 겁니다. 

주로 분재들과 침엽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요.

이 날은 공중식물 틸란드시아들까지 아래쪽에 걸어주었습니다. 

 

 

 

 

다음 사진은 베란다 왼쪽에 있는 조금은 작은 걸이대입니다.

물을 좋아하는 철쭉들과, 마삭줄 등등 다양한 식물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베란다 우측, 실외기 위쪽입니다. 

허브류들과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분재 등이 놓여있습니다. 

 

 

 

질소를 유용한 영양분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공기중의 질소분자(N2)가 분리되어야 합니다. 

N2의 결합구조가 워낙에 안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영양소로 흡수하기 위해서는 다른 형태로 변화가 선행되어야 하는데요, 

그러한 변화를 '질소고정'이라고 합니다. 

번개 등 충격을 주는 방법이 있고요, 

콩과 식물들과 공생하고 있는 뿌리혹박테리아가 공기 중 질소를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대기의 78%를 차지하고 있는 질소의 다양한 산화물 들이 빗물을 통해 땅으로 떨어지면 식물들이 흡수하여 성장에 활용하는데요.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치면 안되겠지요. 

그래서 몇 번씩 실내에 대기중인 식물들과 교환해주는 바쁜 하루가 된답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연일 쏫아지는 장마기간동안에는, 

화분속의 흙 상태에 따라 얼마동안 방치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 분재는 그냥 계속 걸이대에 두고 떨어지는 빗물에 그냥 맡겨둡니다. 

분재가 심겨져 있는 흙이 배수가 아주 좋은 흙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뿌리와 흙이 빗물을 조절, 관리하여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배양토를 주로 사용한 일반적인 관엽식물들의 경우, 배수가 썩 좋을 수 없습니다. 

이 경우 아무리 좋은 비라고 할지라도 적당하게 흡수한 후 실내로 들여야 합니다. 

배수가 원활하지 않으면, 계속 쏫아지는 비로 인해 과습이 오기 때문입니다.  

과유불급입니다.

 

 

 

장마철이 일부 식물들에게는 최고의 시즌입니다. 

특히 고무나무, 필로덴드론, 야자류 등 아열대 식물들의 경우, 조금 과장해서 자라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랍니다. 

반질반질 잎들에 윤기도 나네요. 

 

 

 

 

그러나 장마철의 중요한 마지막 요소는 퉁풍입니다. 

문을 꼭 닫아놓으면 높은 습도에 온갖 병충해들이 몰려올 수 있습니다. 

통풍을 신경쓰신다면 분명히 성장하는 식물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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