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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이

용신목 자구 분리 후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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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중에서 하늘을 향해 두팔을 좌악 벌리면서 멋있는 위용을 자랑하는 용신목을 소개합니다. 

 

단단히 땅속에 몸을 밖은채, 

하늘을 향해 칫솟으려는 몸부림,

그리고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날카로운 붉은 가시들. 

용신목의 특징입니다. 

 

 

2019-03-23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몇번을 고민하다 데려온 용신목입니다. (2018년 6월)

아래쪽에 자구가 3개 달려있었고요. 

 

2018-06-23

 

 

아주 여유롭게 베란다 창가에서 바람과 햇빛을 마시고 있었던 풍경입니다. 

지금은 어림도 없게 되었습니다. 

자리 쟁탈전때문에 말이지요. 

 

2018-08-15

 

여름동안 자구들이 많이 자랐습니다. 

형제들끼리 서로 싸우기 시작하였습니다.

가시로 찔러대면서요. 

 

2018-08-21

 

 

그래서 큰 형 두녀석을 어미로부터 떼내어 주었습니다. 

쉽께 떨어지지 않습니다. 

거의 커터칼로 톱질을 한참동안 해주고 나서야 겨우 분리하였답니다. 

 

모든 다육이들 분갈이나 삽목하는 방법처럼,

바로 화분이 심어주지 않고 대략 일주일 내외로 잘리부위를 먼저 말려야 합니다. 

외부로부터의 세균침입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몸통이 대부분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세균의 급속한 침입과 확산이 용이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분리한 사진이 없네요. 혹시라도 찾으면 추가하겠습니다.)

 

 

자구 2개가 분리되고 났더니 이듬해 봄에는 또다른 자구가 위쪽에서 꿈틀대기 시작합니다. 

 

2019-02-22
2019-04-13

 

상단의 새로운 자구는,

아래쪽 남아있던 삼형제의 막내둥이와 함께 조금씩 탄력을 받아 계속 성장중입니다. 

 

바로 앞에 작은 키의 용신목은 다른 녀석입니다. 

용신목도 보면 가시가 작은 것이 있는데, 

이 아이는 자구 생산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대신 일자로 똑바로 수형을 갖추고 자라는 특징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2019-04-13

 

 

분리된 형제 자구들은요....

한참동안을 얼음처럼 꿈적않고 있다가 드디어 꿈틀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거의 반년 이상을 숨죽이고 있었던것 같네요. 

아래 보시면 끝이 연두색으로 물든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제 성장하기 시작하였다는 증거입니다. 

 

2019-06-29

 

근데 한가지 문제는 말이지요. 

그동안 성장에만 신경을 썻던 탓에 모양은 좀 등한시 하였었는데요. 

바나나 모양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처음 분리할 당시부터 굽긴 했었지만, 

너무 안일한 생각이었던지 햇빛 방향으로 잘 조정하면 균형을 잡겠거니 하고 생각했었거든요. 

좀 더 적극적인 처치를 해주었어야 하는데.....

 

2019-08-04

 

 

근데 문제는 어미 용신목도 곡선의 미를 발휘하기 시작하였다는 겁니다. 

역시 예전부터 조짐은 있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대로 두었던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그런거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구들은 쑥쑥 성장해버렸습니다. 

 

2019-08-29

 

 

 

​지난 겨울동안은 조용히 동면을 취했다가,

2월말부터 봄기운을 마시면서 다시 꿈틀대기 시작하였습니다.

 

 

2020-01-26 & 2020-02-29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하면 너무 수형이 망가질 것 같아 

일단 지지대를 세워서 굽은 곳을 펴주려고 시도했습니다. 

몸통을 묶어야 되기 때문에 상당히 난감했고요. 

결국 탄성있는 고무끈으로 묶어주었습니다. 

그래도 많이 좋아진것 같아 다행입니다.  

 

 

2020-07-12

 

 

​그리고 너무 길게 뻗어있는 아래위 자구의 모습이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져 이녀석들도 분리해주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소독한 커터칼로 조심조심 분리해주었고요. 

일주일 정도 바람 적당힌 통하는 반음지 정도 되는 위치에서 말려주었답니다. 

 

 

 

 

작년에 분리했던 자구들 소식도 전해드릴께요. 

바나나처럼 굽어있었던 모양을 펴주려고 끝 머리를 햇빛을 등지게 배치해서 그동안 계속 키웠더니....

결국에는 바나나가 S자로 변형되어버렸습니다. 

헐~~~

모양이 조금 안쓰럽긴 하지만, 이 또한 개성이다 생각하고 키우려고요. 

용신목이 일자여야한다?? 라는 선입견을 버립니다. 

 

 

2020-07-12

 

 

그렇다고 해도 이번에 분리한 두 동생들은...

처음부터 조금 적극적인 관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미리 지지대 세우고 고무줄로 동여매주었답니다. 

 

2020-07-22

 

이래저래 벌써 용신목 갯수가 상당히 불어나버렸습니다. 

획일화된 모습에서 벗어나 각자의 개성대로 커가고 있고요. 

다음에도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성장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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