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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엽식물

뱅갈고무나무 가지치기와 성장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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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존재감을 소리없이 발산하고 있는 뱅갈고무나무입니다.

식물을 고를때 나무의 경우 처음부터 목대가 굵은 것을 사는 것을 선호합니다.

어지간한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지 않고서는 목대를 굵게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초기비용은 조금 들겠지만, 조금 실한 녀석으로 데리고 와서 잘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봐야 이렇게 큼직한 녀석들이 많은 것은 사실 아닙니다.

 

2019-04-13
2019-04-13

 

 

주욱~주욱 뻗어나가는 가지들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도장지(=다른 가지보다 주욱 길게 자라는 가지, 웃자란 가지)로 분류될 수 있는 긴 가지 일부를 잘라주었습니다.

하나의 가지를 잘라 가지 두개를 얻음과 동시에, 기존 가지를 더욱 굵게 만들어 줄수 있습니다.

자른 부분 바로 아래 마디 잎자루에서 새 가지가 나오기 때문에 마디 윗부분을 잘라줍니다.  

 

 

2019-04-20

 

가지치기를 하고나서 대략 삼주 정도 지났습니다.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자른 부분 바로 아래 새 순이 쏘옥~ 올라왔습니다. 

의도한 바대로 도장지를 잘라 좌우 한가지씩 더 풍성하게 하려는 목표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자른 가지들은 물꽂이를 시도하였습니다.

뱅갈고무나무는 삽목이 아주 쉬운 나무 중 하나입니다.  

 

 

물꽂이 할때 잘린 부분 아랫 잎들은 제거해주고,

대략 2-3개 정도의 잎만을 둡니다. 

잎이 큰 경우에는 반 정도 잘라주는 것을 권장하고요. 

이러한 작업은 뿌리에서 흡수하는 수분의 양과 잎을 통해 증산하는 수분의 양 사이의 균형을 맞춰주기 위함입니다.

뿌리가 없는 상태에서 잎의 증산작용이 활발해지면 결국 잎이 마르게 되는 것이지요.

식물을 키우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뿌리를 통해 흡수하는 물, 양분 등의 유기물질과 잎을 통해 증산하는 유기물질 사이의 균형!!

 

 

2019-04-20

 

생각보다 기간이 길어지긴 했는데,

거의 한달 정도 지나서야 뿌리가 조금씩 나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래사진에서 덕지덕지 절단면에 붙어있는 조직을 캘러스라고 하는데, 

뿌리가 생기기전에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근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물꽂이할때 담는 용기입니다.

위에 사진에서처럼 하나는 투명용기, 다른 하나는 검은 불투명용기를 사용하였는데요.

투명용기보다 검은색 불투명 용기에서의 뿌리성장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빨랐다는 점입니다.

뿌리는 햇빛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불투명 용기가 물꽂이에 훨씬 유리함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9-05-19

 

흩어져있던 삽목이들을 모았습니다. 

물꽂이 이후 뿌리가 나온 아이들은 모두 이처럼 화분으로 옮겨주었고요.

화분으로 옮기고 나서는 바람이 어느정도 통하는 거실창 주변에서 배치해 두었고, 

흙은 다소 촉촉하게 유지해주었습니다.

이후 새 잎이 하나둘씩 돋아나면 가급적 창가로 옮겨 햇빛을 쬘 수 있는 환경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새잎이 나온 것 자체가 뿌리가 이제 자리잡았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활발한 광합성과 뿌리로부터의 영양흡수를 위해 창가주변에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연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너무 강한 빛이면 무리겠지요.

저희집은 남향이라 요즘같은 계절에는 햇빛이 창가로는 힘겹게 들어오네요.

 

 

2019-06-19

 

 

가지치기한 이후 다시 자라고 있습니다. 

너무 세력이 강한 녀석을 또다시 잘라야하나 하고 고민중이고요.

보면 좌우에서 동시에 새 가지가 함께 나오는 경우보다 한쪽이 먼저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아쉽게도 다른쪽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곳도 있고요.

 

 

 

가지치기를 한 이후 새로운 가지들이 상당히 많이 돋아났습니다.

너무 길게 뻗은 도장지는 다시한번 가지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2019-08-21

 

 

지난 겨울, 

다른 고무나무들은 대부분 실내로 들였지만, 뱅갈은 그대로 베란다 창가에 두었습니다. 

덩치가 좀...커서 말이지요. 

그래도 겨울을 잘 버텨내었습니다. 

 

 

2020-01-04

 

 

고무나무류들이 키우기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변화가 있는 우리나라의 기후에서는, 

특히 아파트 같은 실내에서의 환경 등을 고려해보면 잘 키우기는 결코 쉽지많은 않은 것 같습니다.

고무나무들의 고향인 열대우림 지역의 경우 고온이면서도 습한환경입니다. 

그래서 문제는 온도보다 습한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어려운 숙제입니다. 

겨울에는 난방 때문에 실내가 아주 건조하고,

봄에도 역시 날씨가 좋다고 문 열어두면 건조한 바람이 몰아대니 말이지요. 

그래서 지금 장마철이 고무나무들에게는 최고의 시즌입니다. 

그리고 햇빛에도 아주 민감한 것을 몇차례 확인하였습니다.

뱅갈고무나무는 햇빛을 아주 좋아하는 녀석이지만, 갑작스러운 광량의 변화에도 아주 민감합니다. 

뱅갈을 들여오자마자 창가에 바로 두었더니 창가에 면한 잎들이 타들어가는 현상이 발생하더군요. 

떡갈고무나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거실창가에 두었던 떡갈을 베란다 창가로 바로 데리고 왔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잎이 타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식물들의 위치를 변경할때는 급격한 환경변화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급적 천천히 가능하면 중간 적응과정을 거치는 것이 식물건강에 중요하답니다. 

 

2020-07-08

 

몰랐는데 예전사진들과 함께 섞어보니,

오히려 약간 빈약해 진 것 같습니다. 

저희집 랜드마크 넘버 1인데.....

보약 좀 먹여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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